지난 18일 WPS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회사 킹오피스(Kingoffice)가 중국 A주에 상장했다. 킹오피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샤오미 레이쥔(雷军)의 회사다.

레이쥔(雷军)은 킹오피스 지분의 25.7%을 차지하는 지분 의결권을 갖고 있으며, 단일 최대 투표권 소유자이며, 총 지분율 11.99%로 킹오피스의 실제통제인 역할을 한다. 상장 당일에만 그의 지분 가치가 약 21.4억 달러 상승했다.

레이쥔은 그동안 투자자로서 훌륭한 성적을 내왔다. 그가 투자한 기업 중에는 샤오미, 킹소프트(Kingsoft), 환쥐스다이, Cheetah Mobile, 쉰레이, 21vianet, 장취커지, 51Talk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기업도 많다.

샤오미와 킹소프트에 이은 3번째 레이쥔 회사의 상장소식은 최근 36kr의 미국 주식 상장과 알리바바의 홍콩 주식 상장 재도전과 더불어 얼어붙은 중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인터넷 업계 또한 아직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 거래소 STAR Market에 상장된 킹오피스의 역사는 STAR Market보다 훨씬 더 길다. 쳐우보쥔(求伯君)은 31년 전 선전의 한 호텔에서 첫번째 WPS을 썼는데, STAR Market은 올해 6월 13일에 막 시작됐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느낌이랄까.

감상은 접어두고 다시 돌아오면, 상장한 킹오피스가 어떻게 사업을 성장시켜나갈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중국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킹오피스의 경쟁자는 마이크로소프트다. 약간 다른점이 있다면 킹오피스는 모바일 위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위주다.

수익 모델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제품 사용 권한 부여 및 사무 서비스 구독 모델 위주이고, 킹오피스는 해당 2가지 모델 외에도 인터넷 광고 확대 모델이 포함된다.

작년부터 ‘클라우드, 멀티스크린, 컨텐츠, AI’을 핵심 전략으로 세웠는데 특히 클라우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전통적인 제품과 기능이 주도하는 형태에서 ‘모든 단말+클라우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하여, 모든 수요 분야를 커버하는 새로운 스마트화 사무 형태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딩톡(DingTalk)과 바이두클라우드를 포함한 파트너들에게 클라우드 사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온라인 문서 편집 능력을 포함한 클라우드 사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결국 ‘클라우드 저장과 실시간 공유, 다중 사용자 온라인 협업’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사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상장에 앞서 레이쥔(雷军)은 앞으로 두 가지 큰 일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하고, 모바일 인터넷에서 WPS의 장점을 활용하여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해야 한다. 둘째,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많은 기업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대규모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